하현상 - 불꽃놀이
면벽수행 생존 일기

그리운 맘

서러워지는 맘

가는 길에 두고 내릴까

저 멀리 저 멀리 말이야

저물어 가는 태양이 어딘가

떠밀려 가던 내 뒷모습 같아

태워 버리고

태워 버리다가

남김없이 사라져 버릴까

차가운 말

시려워지는 맘

가는 길에 다 두고 내릴까

더 멀리 더 멀리 말이야

저물어 가는 태양이 어딘가

떠밀려 가던 내 뒷모습 같아

태워 버리고

태워 버리다가

남김없이 사라져 버릴까